[르포 격전지] "민주당 단결력으로 승리" VS "정당 보다 일잘하는 능력"…순천시장

김석훈 기자 2026. 5.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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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vs 무소속 vs 진보… 치열한 3파전 속 민심 향배 요동
무소속시장 '행정경험'과 여당 후보 '정부지원'…경쟁 구도
[순천=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가 21일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6·3 지방선거 출정식을 하고 있다. (사진=선거사무소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남 순천시장 선거가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휴 내내 순천시 중심가 조례사거리와 장천동 로터리, 조례호수공원 일대는 각 후보의 유세차와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누가 순천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 귀를 기울였다.

이번 선거는 무소속 현직 시장 노관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의 맞대결 구도 속에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가세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노관규 후보는 재선을 목표로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일 잘하는 시장’ 이미지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정당보다는 누가 더 일을 잘하는 시장인가가 중요하다"며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조했다.

또 2023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미국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유치, 원도심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등 성과를 내세우며 "이번 선거는 순천이 앞으로 나아갈지, 멈출지, 뒤로 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손훈모 후보는 강력한 여당 지지세와 당 조직력을 기반으로 ‘민주당 텃밭 탈환’을 외치며 표밭을 갈았다.

그는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순천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힘을 모아 국립의대 유치, 대기업·공공기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손 후보는 "갈등이 아닌 배려와 통합으로 순천을 도약시키겠다”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뉴시스]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가 21일 순천시 조례사거리에서 6·3 지방선거 첫 유세 및 출근 인사 하고 있다. (사진=선거사무소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서민의 삶을 피부로 느껴온 만큼 청렴하고 실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시민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그는 여수·순천·광양 통합과 동부권 중심축 형성을 강조하며 참신함을 내세우고 있다. "부정과 비리, 부패를 끝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지역의 미래를 살리자"고 호소하며 시내버스 무료화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걸었다.

순천은 전남 내에서도 선거 때마다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2010년 이후 다섯 차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네 번이나 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선거 역시 정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중시하는 유권자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과 기대는 엇갈렸다.

한 50대 식당 업주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선 민주당 시장이 필요하다"며 손 후보 지지를 표했고, 40대 회사원은 "노관규 후보가 추진력을 발휘해 성과를 보여줬다"며 신뢰를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진보당 후보가 약진해 통합의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는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 민주당의 든든한 지원을 바라는 시민과 무소속 시장의 지난 4년간 행정을 발판 삼아 더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 기득권을 타파한 새로운 정치 구도를 원하는 시민의 마음이 다양하게 투영됐다.

[순천=뉴시스] 6·3지방선거 순천시장선거 벽보.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 후보가 내놓은 주요 공약과 한계도 선거 막판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소상공인 최저 소득 보장제, 순천관광공사 설립, 방산 산업 유치를 내세우지만, 캠프 관계자 금품수수 의혹과 성범죄 가해자 변호 논란, 행정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노 후보는 K-컬처 선도 도시 도약, 우주·방산 클러스터 육성,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강조하며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불통·독단' 이미지, 녹취록, 무소속 한계가 부담이다.

이 후보는 시민공동정부 구성, 시내버스 무료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청렴성을 강조하지만, 소수 정당의 외연 확장 한계와 국책사업 유치 역량에 의문이 남는다.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을 포함해 남은 선거 기간은 8일, 세 후보는 더 치열하게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순천 시민의 표심이 정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중심으로 요동치며, 이번 선거 역시 순천 특유의 '무소속 강세' 전통을 이어갈지,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결국 순천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은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선거 막판까지 민심의 향배는 더 요동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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