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27일 울산 지원나선다.

김두수 기자 2026. 5.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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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국민의 힘 시장후보 동행, 보수결집 마지막 불씨 되나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상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산업수도 울산 을 찾는다. 사진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 연합뉴스

'선거의 여왕.'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상징으로 불렸던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산업수도 울산 을 찾는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다.

본투표를 닷새 남긴 막판 승부처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지역행보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측은 이번 방문을 '보수 결집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긴장감 속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시구군의원 후보들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울산행이 보수 지지층의 감성적 결집을 이끌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5일 김두겸 시장후보 측과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박성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울산 남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신정시장 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순한 덕담 차원을 넘어 산업수도 울산과 보수진영을 향한 상징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단순한 선거 지원 이상의 역사적·정서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늘날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한 출발점에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 산업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1962년 1월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며 대한민국 산업근대화의 첫 삽을 떴다. 이후 현대중공업·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이 잇따라 뿌리내리며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심장으로 성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번 울산행을 두고 "아버지 세대의 산업화 기억과 보수층 향수를 동시에 자극하는 상징적 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김두겸 후보는 본보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대한민국 산업수도 60년 발전사의 중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영향이 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운 걸음으로 울산을 찾아주시는 것 자체가 울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대통령과 울산의 인연은 산업화 역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6년 7월 28일 태화강 십리대숲 을 직접 방문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자"며 여름 휴가지로 울산을 추천했다. 당시만 해도 지역 명소 수준이던 십리대숲은 이후 전국적 관광명소로 급부상했고, 현재는 울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울산 보수층 사이에서는 이런 기억들이 여전히 강한 정서적 자산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보수층 내부에서 강력한 감성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한 보수 인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라는 점에서 울산과 정치적 연고가 깊다"며 "퇴임 이후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웠다. 울산 오시는 날 꼭 가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단순한 정치적 지지를 넘어 세대적 향수와 정서적 유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이 실제 선거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감성 동원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과거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짧은 메시지와 상징적 행보만으로도 강한 결집력을 보여준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울산 방문은 단순한 지원유세가 아니라 산업화 세대의 기억과 보수 정체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상징적 이벤트"라며 "사전투표 직전이라는 시점까지 맞물리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장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방문에서 어떤 표정으로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산업수도 울산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