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조코비치,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 출전 기록 경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돌아왔다. 조코비치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지오바니 페치 페리카르(프랑스)에게 3-1(5-7, 7-5, 6-1, 6-4) 역전승을 거두었다.
22세 신성 페치 페리카르는 2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223km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조코비치를 거세게 압박했다. 1세트 5-5에서 조코비치가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서브 게임을 연속 에이스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조코비치가 롤랑가로스 1회전에서 세트를 내준 것은 2010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었다.
2세트에서도 상대의 강서브에 막혀 고전하던 조코비치는 점차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며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경기 시작 1시간 45분 만인 2세트 6-5, 자신의 10번째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절묘한 드롭샷으로 마침내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두 세트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페치 페리카르는 3세트부터 급격히 체력 저하를 보였다. 반면, 엔진이 예열된 39세의 조코비치는 지친 기색 없이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3세트를 단 한 게임만 내주며 가져온 뒤 4세트마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82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이라는 남자 테니스 역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의 81회였다. 조코비치의 역대 그랜드슬램 1회전 성적은 80승 2패. 그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프로 데뷔 초기였던 2005~2006년 호주오픈에서 딱 두 번이다.
또한 올해 대회 출전으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가 보유한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최다 출전 기록(22회)과 타이를 이루었다. 2005년 데뷔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하며, 펠리시아노 로페즈의 21회 연속 출전을 넘어선 롤랑가로스 연속 출전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에 대해 "내 커리어 평생 상대해 본 서브 중 스피드와 정확도 면에서 단연 최고 중 하나였다"고 극찬했다.
일방적인 프랑스 홈 관중의 응원에 대해서는 "롤랑가로스 센터 코트에서 프랑스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관중들이 개입할수록 압박감은 더 커진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시간에 걸친 이 험난한 경기는 39세의 나에게 딱 필요한 처방전과도 같았다"며 대역전승의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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