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은퇴해, 아니 안 해, 아니 사실 해'…혼자 밀당하다 끝난 테일러의 황당한 '은퇴 놀이'
'나 은퇴해, 아니 안 해, 아니 사실 해'…혼자 밀당하다 끝난 테일러의 황당한 '은퇴 놀이'
![크리스 테일러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maniareport/20260525083706867xxiy.jpg)
참으로 기이하다. 전 LA 다저스의 올스타이자 월드시리즈 영웅이었던 크리스 테일러가 마지막 순간까지 황당한 행정 착오와 번복 소동을 일으킨 끝에 결국 야구계를 떠났다. 테일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최종 선언하며 14년 프로 경력에 종지부를 찍었다. 테일러는 불과 이틀 사이 은퇴 공시와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오가며 은퇴를 한다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고, 그 번복을 다시 번복하는 기이한 밀당 행보로 야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발단은 지난 23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트랜잭션 로그에 테일러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현지 언론을 통해 테일러가 마음을 바꿔 은퇴 대신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트리플A 경기에서 투구에 맞아 팔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자, 은퇴 서류를 급하게 처리했던 소속 구단 LA 에인절스와 테일러 측이 재활 후 복귀로 방향을 트는 듯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 모든 소동은 결국 행정적 착오와 갈팡질팡하던 테일러의 막판 고뇌가 겹치며 일어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서른다섯의 나이에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리기엔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았던 탓이다. 결국 테일러는 재활 대신 유니폼을 벗는 '진짜 은퇴'를 선택하며 소동을 마무리지었다. 다저스 시절의 화려했던 전성기가 무색하게도, 그의 커리어 마지막 페이지는 은퇴 여부를 두고 혼자 밀당을 벌인 씁쓸한 '은퇴놀이'로 기억되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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