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처럼? ‘200만 달러가 3400만 달러로’ 타티스 jr, 유망주 투자회사와 법적 분쟁 패소

[뉴스엔 안형준 기자]
타티스가 법적 분쟁에서 패했다. 거액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 포스트는 5월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법적 분쟁에서 패했다고 전했다. 거액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 타티스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타티스는 '빅리그 어드밴스(Big League Advance) 펀드'라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타티스는 3,4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빅리그 어드밴스 펀드는 유망주에게 투자하는 회사다. 타티스는 마이너리거였던 2017년 해당 회사와 미래 소득의 1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타티스는 해당 200만 달러로 소득이 적은 마이너리거 시절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더 좋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메이저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거액의 계약을 맺은 만큼 빅리그 어드밴스 펀드에게 줘야 할 돈이 생겼다. 계약 총액의 10%는 무려 3,400만 달러다.
타티스는 200만 달러의 대가로 3,400만 달러를 줘야한다는 것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를 빙자한 불법 대출이었다는 것이 타티스 측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타티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타티스와 빅리그 어드밴스 펀드의 계약은 이율이 정해진 대출이 아니라 그야말로 투자였다는 것. 대출이 아닌 만큼 만약 타티스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했다면 200만 달러는 상환하지 않아도 됐다. 해당 회사도 유망주의 불투명한 미래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것이었다. 대출이 아닌 투자계약이었던 만큼 타티스가 약속된 비율 만큼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이장석 구단주 논란과 아주 흡사한 사례다. 이장석 구단주는 히어로즈 구단을 창단하는 과정에서 레이니어 그룹의 홍성은 회장에게 향후 구단 주식의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40억 원을 받았다. 이 구단주가 추후 해당 금액이 '단순 대출'이었다며 지분 양도를 거부했고 양측이 법적 공방에 돌입하자 법원은 명백한 '투자계약'이었다며 홍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구단주와 홍 회장의 법적 공방은 여러차례 형태가 바뀌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빅리그 어드밴스 펀드 역시 타티스에게 200만 달러를 단순히 빌려준 것이 아니라 타티스의 미래를 보고 손실을 감수하며 투자한 것이다. 타티스는 소송 비용까지 떠안게 됐다. 타티스 측은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빅리그 어드밴스 펀드는 엘리 데 라 크루즈(CIN), 재즈 치즘 주니어(NYY), 키버트 루이즈(WSH), 베일리 오버(MIN), 야이너 디아즈(HOU), 케이더 몬테로(DET), 브라이언 베요(BOS), 훌리오 로드리게스(SEA) 등 많은 선수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가 투자한 선수는 여러 종목에 걸쳐 7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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