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넘어가는 아데를린이냐 포수 빼고 다 보는 카스트로냐…KIA 고민 시작, 위즈덤 딜레마는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데를린이냐 카스트로냐.
KIA 타이거즈 부상대체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의 계약이 반환점을 돌았다. KIA는 지난 4일 아데를린과 계약을 발표했다. 6주 계약의 3주가 흘렀고, 3주가 남았다. 내달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다.

아데를린은 16경기서 58타수 15안타 타율 0.259 7홈런 19타점 11득점 OPS 0.851 득점권타율 0.400이다. 볼넷 4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12차례 당했다. 삼진이 많긴 하다. 그러나 ‘걸리면 넘어가는’ 매력도 확실하다. 15안타 중 7안타가 홈런이다.
더구나 득점권타율 4할이 눈에 띈다. 삼진을 많이 당했지만, 결국 찬스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는 얘기다. 실제 7홈런의 순도가 매우 높았다. 이는 득점권만 되면 약하고, 솔로홈런이 적지 않았던 패트릭 위즈덤(시애틀 매리너스)과 확실한 차이다.
한 마디로 위즈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해석된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위즈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도 못 뛴 아데를린을 비교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지금까지만 지켜보면 방망이 순도와 파괴력이 아데를린이 한 수 위다.
KIA는 이제 고민을 하고, 또 결단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다. 3주 뒤 아데를린과 계약연장을 하고 카스트로에게 좀 더 재활시간을 주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고, 아데를린과 결별하고 바로 카스트로 체제로 회귀할 수도 있다. 아니면 카스트로를 퇴출하고 아데를린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햄스트링을 다친 카스트로의 재활 상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흐름, 분위기를 볼 때 KIA가 3주 뒤에도 아데를린을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카스트로도 컨택 커버리지가 넓고 정교한 타자지만 아데를린만큼 홈런 생산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그런데 KIA 야수진 구조를 보면 중심타선의 한 방이 꼭 필요한 팀이다. 아데를린이 남은 3주간 위즈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걸 확실하게 입증하면, KIA가 아데를린과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카스트로는 포수를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것도 벤치의 선수기용 측면에서 매우 좋은 장점이다. 그러나 외국인타자는 결국 타격으로 말해야 한다. 바깥쪽 코스에 대한 약점을 이미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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