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차 단독 선두 출발 김시우, 4R서 6타 줄이고도 11언더파 몰아친 윈덤 클라크에 역전패…3타 차 단독 2위, 통산 5승 무산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5승에 도전했던 김시우(31)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 최고 성적인 단독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약 156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해 이날만 무려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미국·30언더파)에 3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공동 2위 클라크,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김시우는 셰플러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해 7번(파3) 홀까지 버디 4개를 낚으며 순항하다 8번(파4) 홀에서 흐름이 꺾였다.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며 뒷걸음질을 쳤다.
9번(파5) 홀도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이 페널티지역으로 향한 가운데 다행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타수를 줄여야할 홀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바로 앞 조에서 무섭게 몰아친 클라크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11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클라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클라크가 12번(파5)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한 번 뺏긴 흐름을 다시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가뭄을 씻어내진 못했지만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를 넘어서는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5번째 톱5, 7번째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PGA 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정상 문턱에서 물러난 김시우는 “11언더파를 치는 선수를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며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대회였다. 특히 이번 대회처럼 퍼트를 잘한 경기가 드물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계속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합계 25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19언더파 공동 9위에 랭크됐다. CJ의 후원을 받는 김시우와 임성재가 나란히 톱10에 자리한 가운데 노승열이 16언더파 18위, 김주형이 10언더파 공동 54위를 마크했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의 배용준은 8언더파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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