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지 말라면서 승인 왜 했나”…정부 단속에 화난 운용사들, 무슨일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시장의 큰 관심 속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금융당국이 해당 ETF 출시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투자 유도 행사를 단속하고 나섰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mk/20260525080601711npls.jpg)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알리지 못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며 이럴 것이라면 왜 상품 출시를 승인했느냐 등 강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의 하루 주가 수익률이나 하락률에 대해 2배의 수익률을 가져가는 레버리지·인버스2X(곱버스) ETF 총 16개가 동시에 상장된다. 레버리지 ETF는 14개, 곱버스는 2개다.
이 ETF를 출시하는 자산운용사는 삼성과 미래에셋 등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이들 운용사는 당초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
삼성과 미래에렛은 상장 하루 전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자사의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곱버스를 내놓은 신한과 한화를 비롯해 한투, KB, 키움, 하나 등도 자사 ETF를 사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들 운용사에 투자를 유도하고 부추기는 이벤트를 사실상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에 운용사들은 계획했던 행사를 상당수 철회했다.
금감원은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에 대해서도 투자 조장이나 장려 등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상품 설명 및 투자위험 고지를 강조해 설명하도록 엄격하게 제한을 뒀다. 아울러 위반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레버리지·곱버스 ETF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우려도 이해하지만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하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지나친 제약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ETF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국에서 전격적으로 허용해 준 것이고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데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알리지 못하게 할 거라면 굳이 왜 승인했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와 차별되는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이벤트도 하지 못하게 하면 결국 인지도 높은 대형사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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