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궁궐 간다”…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이유

김지은 여행플러스 기자(kim.jieun@mktour.kr) 2026. 5.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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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 외국인 관람객 33% 증가
창덕궁 달빛기행·석조전 야간관람 인기
K-드라마 영향에 궁궐 체험 수요 확대
덕수궁 석조전에서 진행되는 ‘황제의 식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왕실 식문화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크리에이트립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궁중 문화 체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부터 덕수궁 석조전 야간 관람까지 궁궐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 봄 궁중문화축전 방문객은 총 72만52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약 18만3427명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실제 관광 상품 거래액도 상승세다. 국가유산진흥원과 독점 제휴 중인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Creatrip)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 10일까지 궁궐 관련 체험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3% 증가했다. 크리에이트립은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석조전 야간 관람 등 주요 궁중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외국인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창덕궁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궁궐을 산책하고 있다./사진=크리에이트립
이 같은 배경에는 K-콘텐츠의 영향이 있다. 최근 K-드라마와 콘텐츠에서 궁중 복식과 왕실 문화가 주목받으며 실제 궁궐 체험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궁궐 야경과 한복 체험 등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상품별로는 덕수궁 ‘황제의 식탁’이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궁중 연회 체험 상품으로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159% 증가했다. 창덕궁 후원을 이른 아침 산책하는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는 약 88%, 창덕궁 ‘달빛기행’은 약 38% 증가했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들도 관심을 끌었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식과 한국의 집 ‘고호재’, 창덕궁 궁중악무 공연 ‘효명세자와 달의 춤’ 등 신규 체험 상품 역시 예약 수요가 이어졌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사진=크리에이트립
국적별로는 미국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으며 올해 들어 폴란드 관광객의 비중도 늘었다. 특히 ‘효명세자와 달의 춤’에서는 폴란드 관광객 비중이 약 37%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의 집 ‘고호재’는 일본·대만·홍콩 등 동아시아 관광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K-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의 궁중 문화 체험 수요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한 궁중 문화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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