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다음은 '피지컬AI' 탑재한 현대차…ETF 출시 잇달아
피지컬 AI 기대가 관련 사업 추진하는 현대차로 이동
기존 현대차 투자 주식형 ETF 올해 양호한 성과 내기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현대차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자산운용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피지컬 AI는 AI 기술을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를 주로 가리킨다. 현대차는 본사 및 계열사에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AI 사업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나도야 간다’, 현대차 투자 ETF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9일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ETF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밸류체인과 관련성 높은 종목 10곳에 투자한다. 엔비디아와 구글처럼 현대차와 협력하는 해외 기업 주식도 들어간다.
그에 앞서 우리자산운용은 6월 2일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에 신탁재산의 25%씩을 각각 투자하고 나머지를 우량채 중심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코스콤 ETF 정보플랫폼에 따르면 현대차를 상품 이름에 언급한 ETF는 현재 3종이 존재한다. 다음달 2종이 추가로 상장하면 전체 5종이 된다. KB자산운용이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까지 합치면 3종이 올해 시장에 선을 보였거나 보일 예정이다.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현대차에 신탁재산의 25%를 고정 투자하면서 피지컬AI 관련 기업 14곳을 추가로 편입한 ETF다. 상장한 지 9거래일째인 22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시장가 기준으로 4.52%다.
현재 ETF 시장에는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를 이름에서 언급하는 상품이 4종씩 각각 있다. 6월부터는 현대차를 이름에 넣은 ETF 수가 두 기업을 앞지른다. 현대차가 피지컬 AI 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으로 떠오르면서 투심을 끌어모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8년 미국증시 상장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대량 생산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첨단차량플랫폼본부 및 계열사 42dot(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 ‘아트리아AI’를 토대로 광주광역시의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 주가는 코스피 종가 기준 1월 2일 29만8500원에서 5월 22일 65만50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들어 현대차 목표주가를 80만~90만원대로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기존 현대차 중심 주식형 ETF도 호실적 자랑
현대차에 주로 투자하는 기존 ETF 성적도 양호하다.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22일 기준 순자산 285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9거래일 만에 순자산 3000억원 고지가 가까워졌다. 12일부터 21일까지 개인이 223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순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 중심 주식형 ETF의 터줏대감 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도 올해 몸집이 급격하게 커졌다. 이 상품은 2011년 3월 10일 상장했는데, 15년 만인 올해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면서 ‘메가 ETF’에 등극했다.
이 ETF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 신탁재산의 약 70%를 투자한다. 연초부터 22일까지 순유입한 자금이 7226억원이다. 최근 1년 순유입 자금 7297억원의 대부분이 올해 들어왔다는 뜻이다. 개인이 연초부터 22일까지 3830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다만 현대차가 이름에 들어간 ETF라 해도 채권형 ETF는 성적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나자산운용이 2024년 10월 2일 상장한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ETF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22일까지 수익률은 0.08% 정도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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