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47] 냉탕과 온탕 사이

황성규 2026. 5. 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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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NC 8 : 5 kt (배제성 패) / 5.24(일) 수원

주말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위에서 한 번에 3위로 내려온 kt wiz는 하루에 한 칸씩 회복하며 겨우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두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kt에겐 시련의 달이 되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게 컸다. 선발 배제성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실점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으나, 이후 두 번의 경기에선 모두 4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안타는 4~5개 정도지만 매 이닝 당 1개꼴로 사사구가 동반되며 실점으로 이어진 게 문제였다.

이날 배제성은 NC 다이노스의 상위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3이닝 동안 4피안타·3사사구로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한 점씩 따라붙으며 쫓아갔지만, 배제성 이후 중간 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스기모토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5월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째 매 경기 안타를 내주고 있다. 이날도 1이닝 홈런 포함 피안타 2개로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6.48까지 올랐다.

승패를 떠나 열심히 응원을 보낸 당신들이 진정한 승자. 2026.5.24 /kt wiz 제공


낮 경기에 강했던 힐리어드가 이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지난 두 경기에 모든 걸 쏟아낸 탓인지 김민혁의 방망이도 잠잠했다. 4·5번 타자가 삼진을 3개씩 당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9회말이 아쉬웠다. 4점 차에서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이후 김현수의 안타와 힐리어드의 볼넷까지 세 타자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상대 투수의 폭투까지 겹치며 1점을 추가, 3점 차로 좁혀졌고 여전히 무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김민혁 삼진, 허경민 병살타로 경기 종료.

역전 또는 최소 동점의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던 kt 팬들에게 마지막 병살은 생각지 못한 상황이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경기에 화가 날 새도 없었다.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볼 뿐. 야구가 때론 이렇게 허무하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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