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GK 영입 1호 영입' 용인, 뜻밖의 골문 경쟁 불붙었다... 백업 황성민 깜짝 활약→사령탑 대만족


용인은 24일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충남아산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3위 용인은 시즌 성적 2승5무5패(승점 11)가 됐다.
이날 최윤겸(64) 용인 감독은 외국인 골키퍼이자 주전 수문장으로 뛰어온 노보(34) 대신 '백업' 황성민(35)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최근 좋지 않은 실점 흐름이었다. 용인은 지난 10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2-1로 승리했고, 16일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2-2로 비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으나 두 경기 모두 실점이 나왔고 수비 안정감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고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최 감독은 "노보만의 실수는 아니지만, (이랜드전에서) 2실점을 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골키퍼 포지션에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주전은 노보"라고 인정하면서도 "황성민 역시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본인들은 느낄지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황성민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황성민은 전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도, 훈련 과정이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보와 황성민의 차이에 대해서도 "미세한 차이"라고 설명한 뒤 "경쟁 구도 속에서 황성민을 기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황성민은 합격점을 받았다. 충남아산전에서 눈에 띄는 슈퍼세이브 장면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수비진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후방을 조율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황성민은 2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경기 후 최 감독도 황성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잘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상대의 높이에 대비했고, 골키퍼의 넓은 활동 범위를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안정감 있게 캐칭을 해줬고, 경기 운영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황성민은 용인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벌써 6경기에 출전해 6실점을 기록했고, 클린시트도 두 차례 달성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노보와의 경쟁 구도에서 충분히 앞선다. 노보는 올 시즌 6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했다. 아직 클린시트도 없다.
포르투갈 국적의 노보는 지난 1월 용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에는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리그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192cm의 좋은 신체 조건도 갖췄다. 다만 K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아직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전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노보와 황성민은 서로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더 나은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다. 노보에게는 K리그 적응 속도를 높이는 자극이 되고, 황성민에게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붙잡을 동기부여가 된다. 용인 역시 두 골키퍼의 컨디션과 상대 전술, 경기 흐름에 따라 골문을 맡길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결국 건강한 경쟁이 용인의 골문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용인=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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