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7위 했는데 '정신 못차리고 또 17위' 토트넘... 다음은 '강등'일까[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이 떠난 뒤 다시 강등 위기를 맞이했던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두 시즌 연속으로 강등을 간신히 피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각성하지 않으면 다음엔 정말 강등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38라운드 최종전 에버튼과의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승점 41점의 17위를 유지하며 다음 시즌에도 EPL에서 뛰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은 두 시즌 연속 17위 잔류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38의 17위 토트넘과 승점 36의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잔류 전쟁이었다.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은 이미 강등을 확정했고, 최종 18위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함께 강등되는 것이었다. 최종전서 토트넘은 에버튼, 웨스트햄은 리즈를 상대했다.
간단하게 토트넘이 에버튼에 이기거나 비기면 토트넘 잔류-웨스트햄 강등, 토트넘이 에버튼에 지고 웨스트햄이 리즈를 이기면 웨스트햄 잔류-토트넘 강등이었다.
웨스트햄이 득점 없이 리즈와의 전반전을 마쳤고, 토트넘에서는 팔리냐가 구세주로 떠올랐다. 전반 43분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서 팔리냐가 헤딩슛을 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하지만 이를 팔리냐 본인이 왼발로 재차 찬 것이 골라인을 넘으며 토트넘의 선제골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이 골로 에버튼을 1-0으로 꺾고 EPL 잔류를 확정했다.
웨스트햄이 후반 22분 발렌틴 카스테야노스, 후반 34분 제로드 보웬, 후반 추가시간 4분 칼럼 윌슨의 골로 리즈에 3-0 승리를 거뒀지만, 토트넘의 승리로 잔류의 꿈은 날아갔다. 토트넘은 승점 41의 최종 17위로 EPL 잔류, 웨스트햄은 승점 39의 최종 18위로 2부 강등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비록 잔류했지만, 이번에도 강등권과 깻잎 한 장 차이 잔류였다. 손흥민과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지난 시즌 17위로 겨우 잔류했음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한 토트넘의 이번 시즌 성적이다.
손흥민과는 그나마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뒀기에 참작할 만한 부분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무관에 17위'였다. 심지어 토마스 프랑크, 이고르 투도르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하고, 세 번째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데려와 최종전서 겨우 잔류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성적은 바닥을 친 것이다.
2010년대 후반에 EPL 준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도 했던 토트넘은 2023년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점점 강팀에서 멀어져갔다. 손흥민이 그나마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팀이 고파했던 트로피를 안기고 떠났지만, 이제는 빛나던 손흥민도, 트로피도, 강팀의 아우라도 없는 토트넘이다.
두 시즌 연속 강등 문턱까지 갔던 토트넘은 이제 성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강등에 대한 걱정이 더 앞서는 팀이 됐다. 다음 시즌 뚜껑을 열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강등 1순위 후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토트넘의 현실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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