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 뒤흔든 ‘화성 뱃놀이 축제’…바다·음악·예술이 만든 황홀한 주말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제가 주말을 맞아 절정의 열기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푸른 바다 위를 가르는 플라이보드와 밤바다를 수놓은 OST 콘서트,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전곡항은 그야말로 거대한 낭만의 무대로 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2회 연속 선정된 이번 축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축제 3일 차인 24일, 경기 화성시 전곡항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고, 항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단연 ‘화성 무용제’였다. 한국무용협회가 마련한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절묘하게 결합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화려한 무대 연출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 공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메인무대에서는 ‘뱃놀이 뮤지컬’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위드유컴퍼니와 플레이스타가 선보인 공연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어 저녁에는 화성시예술단과 뮤지컬 배우 이희주가 함께한 OST 콘서트가 펼쳐져 전곡항의 밤바다를 감미로운 선율로 물들였다.
바다와 하늘에서도 축제의 열기는 이어졌다. 해상 플라이보드쇼 ‘풍류단의 항해’는 시원한 물줄기와 아찔한 공중묘기로 탄성을 자아냈고, 서해랑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천해유람단’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전곡항과 제부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관람객들에게는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독살체험과 조개캐기 행사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고, 도로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도로 위 캔버스’와 ‘어린이 버블댄스 파티’는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힘겨루기 이벤트인 ‘도전! 배끌기’ 역시 시민들의 웃음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번 축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4무(無) 축제’ 실천 때문이다. 화성시는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의전이 없는 축제를 목표로 내세우며 쾌적한 행사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주민들과 함께 매일 행사장 대청소를 실시해 깨끗한 축제 환경을 유지했다. 먹거리 부스 역시 정찰·정량제를 준수하며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제16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25일까지 전곡항 일원에서 이어지며, 공연·체험·해양레저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화성
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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