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사 세메스, 母회사 삼성전자 투자 확대에 수익성 ‘껑충’
‘모회사’ 삼성전자 매출 비중 85%
국내 신공장 이어 中 시안·美 오스틴서 장비 수요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현장에 설치된 조명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070155165cjqu.jpg)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 폭증에 덩달아 웃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하며 큰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이뤄지는 국내를 넘어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기지 증설 작업이 올해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 부족 여건 속에서 수년간 설비투자가 지속될 만큼 당분간 장비사 수혜가 예상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메스는 지난 1분기 매출 5963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5378억원, 영업이익 466억원 대비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세메스의 수익성 개선은 모회사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11조2332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 10조1927억원이 반도체(DS)부문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지분 91.54%를 들고 있는 세메스는 실적 대부분이 삼성전자에서 발생한다. 1분기 삼성전자(별도 기준) 345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해외 생산기지에도 장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1분기 세메스로부터 가장 많이 장비를 사들인 해외법인은 삼성차이나반도체(SCS)로 매출 10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9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오스틴반도체(SAS)도 273억원 어치 장비를 구매했다. 마찬가지로 작년 1분기 16억원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법인까지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매출은 5072억원으로 1분기 세메스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캠퍼스에서 4공장(P4) 투자에 한창이다. 4공장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전통 D램을 비롯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1분기 세메스로부터 장비를 대거 사간 중국 시안 소재 SCS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핵심 생산거점이다. 올 들어 8세대 V낸드(V8) 양산에 본격 돌입했는데 이와 맞물려 장비 교체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고성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산 증가와 맞물려 9세대 전환 작업까지 예정돼 있다.
세메스는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장비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전공정 장비가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설립 초기 세정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했다. 현재는 전공정 분야에서 코팅·현상장비, 식각장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칩장착장비, 절단장비, 검사장비 등 후공정에서도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세메스 역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보고서를 통해 “HBM을 포함한 첨단 메모리 투자 확대가 장비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외산 설비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공정에 대해 설비 국산화를 확대하고 차세대 공정 대응을 위해 고객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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