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인간 삶에 정착한 로봇

취재 현장에서 로봇이 자주 보인다. 산업 현장에서는 물론, 사회 현장 곳곳에서 목격된다. 최근 법복을 입은 로봇 스님이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짐을 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니는 로봇개 등은 더 이상 신기한 물건이 아니다.

지난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연등회. 약 50만명이 참여한 축제의 자리에 법복을 두른 로봇 스님 4대가 함께했다. 연등 행렬 선두에 서서 2㎞ 거리를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열광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ALC)에는 로봇개가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렸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춤을 추거나 사람처럼 걸으며 관람객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18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짜리 소형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최대 45㎏ 물체 운반과 고난도 균형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8년 연 3만대 이상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대차와 기아의 공장에 먼저 2만5000대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사족 보행을 하는 로봇개가 구조 활동을 벌이는 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지하철역에 불이 나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 쓰러진 사람을 찾는 훈련이었는데, 해당 로봇은 인명 검색을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로봇은 이미 우리 삶 속에 뿌리를 내렸고, 빠르게 영토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를 약 3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5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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