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이후 최악 면했다→ 승점 18점 중에 11점 딴 "백마 탄 구세주" 등장… 토트넘 극적 '잔류 시나리오' 완성은 데 제르비였다

조남기 기자 2026. 5. 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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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기어이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바보 같은 선택을 반복했던 이 팀은 마지막 한 수만큼은 제대로 뒀고 그로부터 결과를 얻었다. 그들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해 생존했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벌어진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8라운드 에버턴 FC(이하 에버턴)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3분 주앙 팔리냐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부리그로 보내며 승점 2점 차로 EPL에 남았다.

 

시즌 막판 여러 선수들의 폼이 살아났지만, 잔류의 일등공신을 뽑자면 단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었다. 그는 EPL 6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토트넘에 부임하는 개인적으로도 도박에 가까운 선택을 내렸다. 어느 지도자도 꺼릴 만한 상황이었다. 부임하자마자 커리어에 '강등'이라는 글자를 새겨넣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기적'을 일으켰다.

 

토트넘은 EPL 마지막 6경기에서 무려 승점 11점을 모았다. 시즌 내내 토트넘이 보여주던 저조한 경기력을 고려했을 땐 기적과 같은 페이스였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무)-울버햄튼 원더러스(승)-애스턴 빌라(승)-리즈 유나이티드(무)-첼시 FC(패)-에버턴(승)까지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강등권이었던 토트넘은 생존권으로 도약했다. 경기력도 달라져 있었다. 토트넘은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명령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이 살아남은 뒤 다른 무엇보다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공로를 치하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강등을 당할 수 있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백마 탄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토트넘은 사령탑의 확실한 지침 아래 승점 18점 중 무려 11점을 땄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의 암흑기 시절은 넘어 비로소 밝은 미래가 다가왔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1976-77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現 EPL)에서 22위를 기록 2부리그에 추락했던 악몽 같은 과거가 있었다. 2025-26시즌은 그때의 과오를 되풀이 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였다. 그 악몽을 꾸는 걸 "백마 탄 구세주"가 등장해 막아줬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49년 만의 찾아올지도 모를 치욕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능력을 입증한 사령탑과 함께하게 된 토트넘은 이제 보다 평안하게 2026-27 EPL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여러 가지 결단은 필요하다. 지도자는 확실하지만 내부 스쿼드 구성에 있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디언>은 "두 시즌 연속 17위는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다. 구단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그렇다. 과제들은 산적했다. 물론 팀 재건 작업을 2부리그가 아닌 EPL에서 시작할 수 있는 건 다행이다"라고 스퍼스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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