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IPO 블록버스터의 해”…스페이스X 이어 오픈 AI도 9월 IPO 추진

맹성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gmaeng@mk.co.kr) 2026. 5. 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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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스페이스X 상장 예정
오픈AI 상장땐 최대 1조弗 몸값
앤스로픽도 9월 기업공개 관측도
“스페이스X ‘메카질라’ 착륙 성공 모습.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달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해 공식 서류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오는 9월 기업공개를 목표로 수일 내 상장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의 IPO 추진으로 올해는 ‘IPO 블록버스터의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우주 기업 중심의 메가 IPO 슈퍼사이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 의결권 85%…베일 벗은 스페이스X
스페이스X 스타십 런처 세 번째 비행 실험.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다음 달 초 로드쇼를 시작해 이르면 다음달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비상장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스페이스X는 올해 초 AI 기업 xAI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IPO는 공모 규모만 최대 750억 달러(약 113조원), 기업가치는 1조 2500억 달러(약 1900조원)를 웃돌아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투자설명서(S-1)를 공개 제출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서 ‘SPCX’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4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5억28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8배 커졌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로켓 개발 비용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 전략이다. 회사는 IPO 서류에서 자사가 겨냥하는 전체 시장 규모(TAM)가 28조5000억달러(약 4경 3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수익 기회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과 연결돼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화성 영구 거주지 건설 등을 핵심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투자설명서에서 “우주 문명을 구축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며 우주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의결권의 85.1%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클래스A 주식 12.3%, 클래스B 주식을 93.6% 보유 중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클래스A 주식은 1주당 1표지만, 머스크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1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가진다. 이에 투자자들이 머스크 CEO를 물러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9월 IPO 추진
오픈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의 IPO일정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픈AI도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이르면 22일 비공개로 제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송에서 이기면서 올 가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오픈AI가 수일 내 SEC에 비밀 S-1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과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 IPO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상장 시 최대 1조달러(약 1360조원)의 몸값을 기대하며 최소 600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최근 기업 고객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앤트로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동영상 생성 서비스 일부를 종료하는 대신 기업 수요가 높은 AI 코딩 도구 등 서비스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앤스로픽도 오는 9월 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앤스로픽, 오픈AI 등이 전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기업에 자금이 집중될 경우 다른 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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