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3세’ 구본규 LS전선 대표…美 종횡무진으로 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속도
美 정계인사들에게 공사현황 등 직접 설명
현지 콘퍼런스 참석 등 美서 활발한 활동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 포석
![구본규(왼쪽 네번째) LS전선 사장과 애비게일 스팬버거(왼쪽 다섯번째) 미국 버지니아주지사 등이 LS그린링크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LS전선 링크드인 캡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063119386ugsy.png)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인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 자석 등 미래 먹거리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LS전선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고려해 현지 밸류체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LS전선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063119652napi.jpg)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바비 스콧 민주당 하원의원 등 미 정계 인사들에게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황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LS전선 자회사인 LS그린링크는 지난해부터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이 공장 건설에 투자한 자금만 약 1조원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의 수직공사 기념식이 진행됐다.
구 사장은 행사에서 “LS그린링크 투자를 처음 발표했을 때 회사는 버지니아주에 첨단 제조 역량 구축과 핵심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등을 약속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에서 열린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투자 발표회에 참석했다. 같은 해 열린 북미 최대 해양풍력 및 재생에너지 전문 콘퍼런스 IPF 2025 개회식에서는 기조 대담자로 참가했다. 한국인이 기조 대담자로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인 에릭 트럼프 주최 만찬에 초청받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구 사장의 해외 현장 경영은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인사에서 구 사장을 글로벌 경영총괄 대표로 임명한 바 있다. 구 사장은 글로벌 경영총괄 대표로서 해외에서 LS전선의 사업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멕시코 생산법인 LSCMX 조감도. [LS전선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063119868dhnl.jpg)
구 사장의 최근 행보를 방증하듯 LS전선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멕시코 생산법인 LSCMX에 약 2300억원을 투입, 전력 인프라 및 모빌리티 부품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LSCMX를 미주 통합 전진기지로 키우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다.
신사업 투자 후보지로도 미국을 고려하고 있다. LS전선은 새로이 지어질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부지로 LS그린링크 인근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고품질 구리 생산 공장 후보지로도 미국이 언급되고 있다.
LS전선이 북미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AI) 투자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북미 전력망은 심각한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 70% 이상이 연식 30년을 넘었다. 북미 내 데이터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에 신규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
이를 고려한 듯 LS전선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사업 모두 전력 인프라와 연관 있다. LS그린링크에서 양산될 해저케이블은 해상 풍력발전의 핵심 구성요소이고, LSCMX에서 생산되고 있는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는 데이터센터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풍력발전 터빈에 사용되고, 고품질 구리는 케이블 성능을 좌우하는 재료이다.
전력망 핵심 부품을 북미 시장에서 일괄 생산할 시 LS전선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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