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공짜폰'의 함정…고가 요금제 약정·위약금 따져봐야
지원금 폭탄…고가 요금제 약정 등으로 "실제 공짜 아냐"
약정 조건·24개월 총 실부담액 확인 필요
![통신사 대리점. [출처=EBN]](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552778-MxRVZOo/20260525061708218fegv.jpg)
이동통신 3사가 오는 6월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6'에 대한 지원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돌려준다는 '마이너스폰' 광고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과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가정의 달 성수기인 이달 초부터 공시지원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70만 원으로 높인 데 이어 KT는 60만 원, SKT는 58만 원으로 일제히 상향했다.
여기에 유통망의 판매장려금이 더해지면서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의 할부원금이 사실상 '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과거 번호이동 고객에게만 쏠리던 보조금이 이번에는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한 '기기변경'에까지 파격적으로 실리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격 할인'이라는 환호가 나오지만,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공짜폰 광고는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가린 착시 효과"라고 정면 비판했다.
실제 유통점의 '공짜폰' 조건을 뜯어보면, 가입자는 월 8만~11만 원대의 고가 5G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특정 제휴카드 발급 및 전월 실적 채우기 등의 조건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대신 2년 약정 기간 동안 고액의 통신비와 부대비용으로 기기값을 고스란히 회수하는 구조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은 요금제를 낮추려 할 때 발생한다. 약정 기간 내에 요금제를 낮추려 하면 그동안 받은 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이 수십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부과되어 사실상 고가 요금제에 발이 묶이게 된다.
전문가들은 통신 3사의 이 같은 무차별 보조금 살포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무력화하려는 '사전 알박기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오는 6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 3사는 데이터 소진 시에도 속도 제한(QoS) 형태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2만~3만원대 5G 최저구간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통신사가 소비자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안내하도록 한 '최적 요금제 고지 제도'가 도입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대거 저가 요금제로 갈아타기 전에 막대한 보조금을 미끼로 가입자들을 고가 요금제에 미리 묶어두는 것이 이득이다. 장기 약정과 위약금이라는 족쇄를 채워두면, 향후 저가 요금제나 유리한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차단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복잡한 약정 조건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 등을 구두로만 슬쩍 넘어가고 있어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구매 시 '기기값 0원'이라는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의무 고가 요금제 유지 비용 △향후 하향할 요금제 총액 △부가서비스 및 카드 실적 조건 등을 모두 합산한 '24개월 기준 총 실부담액'을 반드시 서면 계약서 상으로 확인하고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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