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여성과 경쟁시키지 않을 것" 성전환 후 女 육상 대회 출전→1위 질주에 논란

신인섭 기자 2026. 5. 2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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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 뉴스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트랜스젠더 선수 에르난데스가 또다시 여자 육상 종목 정상에 오르며 캘리포니아 주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국 '폭스 뉴스'는 24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는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어파크 고등학교에서 열린 CIF(캘리포니아 학교체육연맹) 마스터스 대회에서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멀리뛰기 6m11, 세단뛰기 12m37, 높이뛰기 1m73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세 종목 모두 1위에 오르며 다음 주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 대회 무대를 밟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다시 한 번 미국 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높이뛰기 강자로 평가받았던 크레안 루터런 고등학교의 리스 호건은 주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아버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현장에서 포착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 ⓒ폭스 뉴스

현장을 찾은 일부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 전직 고교 육상 심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내 아들이 있다고 해도 여성과 경쟁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여자 선수들만 참가하는 종목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별다른 항의 시위 없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2년 동안 여자 배구와 여자 육상 종목에 출전하며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높이뛰기와 세단뛰기에서 캘리포니아 주 챔피언에 올랐고, 세단뛰기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에도 근접했다.

캘리포니아 학교체육연맹(CIF)은 현재 트랜스젠더 선수 관련 논란을 고려해 별도의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가 입상할 경우 해당 순위의 여성 선수 역시 공동 입상자로 인정받아 시상대에 함께 오를 수 있다. 에르난데스 역시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여성 선수와 공동 우승자 자격으로 시상대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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