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화장실 너무 급해요" 경기 도중 라켓 던지고 전력 질주... 심판도 당황한 돌발 상황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테니스 선수 아르투르 게아(21)가 주심에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말한 뒤 코트 밖으로 급히 뛰어갔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이날 게아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맞붙었다. 게아의 프랑스 오픈 본선 무대 데뷔전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끌려가던 게아가 갑자기 주심에게 다가가 몸 상태 이상을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아는 호주 출신 주심에게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은 뒤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당시 게아는 "더 이상 움직이기 어렵다. 코트 위에서 실수할 것 같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심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농담이 아니었다. 게아의 호소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하차노프가 범실을 범하며 게아가 6번째 게임을 따내자, 그는 라켓을 광고판 근처에 내려놓고 곧장 코트 밖으로 달려나갔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선수들은 짝수 번째 게임이 끝난 뒤에는 코트 밖으로 나가는 데 제한을 받지만, 당시 게아의 상황은 그만큼 급박했다.

현재 유럽 전역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체는 "이번 대회 초반부터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대회 진행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게아는 끝내 본선 데뷔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복통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이어갔으나 하차노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게아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그랜드슬램 본선 데뷔전이 됐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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