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손흥민 의미심장 암시, “마지막 월드컵…마지막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이 5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독일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나며 '초대형 유망주'로 불렸던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손흥민은 박지성과 기성용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찼고, A매치 142경기를 소화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 브라질전에서 기존 차범근, 홍명보가 세웠던 136경기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손흥민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월드컵이다. 손흥민의 나이는 33세. 루카 모드리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불혹에 가까운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손흥민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만큼 손흥민은 월드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LAFC 입단식에서부터 '월드컵'을 외쳤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도전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업적을 달성한 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한국에게도, 손흥민 본인에게도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모두가 ‘마지막’을 외쳤지만, 손흥민은 여지를 남겨 뒀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열린 2025-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5라운드 시애틀 사운더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월드컵을 해서 미국에 왔는데, 멕시코에서 월드컵(조별리그)을 치르게 돼서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다(웃음). 솔트레이크시티 캠프지에서 훈련을 하게 되는데, 컨디션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행히 아픈 곳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잘 하고 싶은, 재밌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월드컵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은 “뭐…마지막이 될 지는 모른다. 월드컵을 생각하면 항상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항상 저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월드컵을 몇 번 출전하든 상관 없이,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마음과 똑같다. 초심을 가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경기장 안팎에서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펼쳐내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답변했다.
의미심장한 답변이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4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앞서 한국에서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홍명보 감독, 황선홍, 이운재 뿐이다.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세 명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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