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 MVP의 굴욕, '3⅓이닝 10피안타 8실점'이라니…페디 한국 돌아와야 하나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불운이 겹쳤고, 처절하게 무너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33)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 투구 수 85개(스트라이크 53개)로 무너졌다.
페디의 시즌 성적은 10경기(선발 7경기) 49⅓이닝 무승 5패 평균자책점 5.47, 탈삼진 31개, 피안타율 0.27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 등이 됐다. 평균자책점이 4.30에서 5점대로 훌쩍 뛰었다. 시즌 첫 승과는 아직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날 페디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맷 채프먼을 루킹 삼진, 대니얼 수삭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말엔 브라이스 엘드리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해리슨 베이더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드류 길버트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후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말부터 부쩍 흔들렸다.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제러드 켈레닉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대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타구를 쫓았다. 그 사이 아라에스가 3루에 안착했다. 케이시 슈미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올렸다.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로 1사 2, 3루. 수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 점수를 벌렸다. 엘드리지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되자 페디는 베이더를 헛스윙 삼진, 길버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5회초 드류 로모의 적시타와 샘 안토나치의 땅볼 타점, 미겔 바르가스의 적시 2루타 등으로 3-3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5회말 페디는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 아라에스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에 처했다. 후속 슈미트에겐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화이트삭스가 다시 3-5로 뒤처졌다. 데버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채프먼의 평범한 뜬공엔 3루수 바르가스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바르가스는 공을 포구하지 못한 채 떨어트렸고, 순간 공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 사이 채프먼이 2루까지 들어갔다. 2루타가 기록됐다.
페디의 평정이 깨졌다. 수삭과 엘드리지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서 화이트삭스는 투수를 조던 레저로 교체했다. 레저가 베이더에게 중월 만루 홈런을 맞아 점수는 3-9까지 벌어졌다. 페디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최악의 하루였다.

페디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했다. 그해 정규시즌 30경기 180⅓이닝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뽐냈다. 209탈삼진을 수확해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인 최초였다.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해태 타이거즈) 이후 37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부문 타이틀 홀더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역대 4번째이자 외인으로는 처음이었다. 더불어 NC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결국 페디는 KBO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올랐다. 영예의 KBO MVP를 비롯해 평균자책점상, 승리상, 탈삼진상, 투수 부문 수비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이후 페디는 2024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올해는 어려움만 겪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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