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약속-성남에 준PO 복수' 다 지켰다... 서울이랜드의 '되는 날'[초점]

김성수 기자 2026. 5. 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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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종합운동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 이랜드FC가 성남FC를 상대로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패배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했다. 여기에 동심과의 특별한 약속까지 지키며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어린이 팬과 약속했던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서울 이랜드 공격수 박재용.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 이랜드는 7승2무4패, 승점 23을 기록해 실시간으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패배는 지난해 11월27일 홈에서 성남에게 당한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 0-1 패배였을 것이다. 지난해 K리그2 4위로 승격 준PO에 직행했던 서울 이랜드는 홈에서 5위 성남에 비기기만 해도 다음 단계인 PO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39분 성남 후이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시즌을 마쳤다.

서울 이랜드가 닿지 못한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부천FC가 0-0 무승부로 성남을 탈락시켰다. 부천은 이어진 K리그 승강 PO에서 1부리그 팀 수원FC를 홈-원정 합산 4-2로 누르고 창단 첫 K리그1 승격까지 이뤘다. 결국 K리그2 승격 PO를 거친 팀이 최종 승격까지 했다는 점에서 서울 이랜드에 준PO 성남전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서울 이랜드가 지난 시즌 K리그2 준PO 이후 처음으로 성남을 만나는 경기였다. 경기 전에 만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성남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갚아주고 싶다"고 웃으며 "성남은 워낙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실점이 적은 팀이다. 먼저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전반전에 득점을 하고 리드한 채 마친다면, 경기의 흐름을 마지막까지 잘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지난 시즌 단단한 수비로 승격 PO까지 올랐던 성남의 수비진에 초반부터 균열이 생겼다. 전반 7분 성남 주장 박수빈이 공을 뺏으려다 서울 이랜드 주장 박창환의 오른쪽 발목에 거친 태클을 가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서울 이랜드가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된 상황.

김 감독의 또 다른 바람이었던 전반전 득점 역시 터졌다. 심지어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 전반 23분 후방에서 에울레르로부터 날아온 서울 이랜드의 프리킥이 성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맞고 서울 이랜드 공격수 박재용에게 흘렀다. 박재용이 이를 몸으로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박재용은 이 득점으로 4월26일 9라운드 화성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득점 후에는 카메라 앞에서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박재용은 최근 서울 이랜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자, 강서양천 지역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일 축구 교실인 '스마일스쿨'에 일일 체육 선생님으로 참여했다. 당시 어린이 팬과 약속한 세리머니를 이날 득점 후 곧바로 펼친 것이었다.

박재용의 득점에 이어 전반 3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에울레르가 왼발로 찬 프리킥이 성남 문전에서 바운드 된 뒤 누구도 스치지 않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서울 이랜드의 전반전 2-0 리드를 만들었다. 김도균 감독이 바란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7분 박스 안에서 윤민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한 성남 김민재에게 실점하며 2-1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박창환의 추가골로 3-1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김도균 감독이 바란 대로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며 성남에 '준PO 복수'를 제대로 했다.

ⓒ서울 이랜드 SNS

아름다운 약속과 복수의 다짐을 모두 지킨 서울 이랜드의 완벽한 하루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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