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도 고교 천재 투수였어”…삼성 양창섭, 더 이상 ‘아픈 손가락’ 아닌 ‘완봉 투수’로 진화 선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양창섭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양창섭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성이 10-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양창섭은 2018년 프로 입문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무사사구 완봉승으로는 KBO 통산 143번째 기록이다.
삼성 투수가 완봉승을 일군 것은 동료 아리엘 후라도(2025년 7월 26일 수원 KT전) 이후 처음이며, 삼성 소속 한국 선수로는 2020년 9월 13일 최지명(개명 전 최채흥)이 LG 트윈스전에서 달성한 뒤 6년 만이다.
이날 양창섭은 최고 구속 150㎞의 강속구와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9회까지 102개의 공만으로 경기를 끝낸 효율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특히 사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압권이었다. 3회말 장두성에게 안타를 내준 것 외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타선도 맹타로 화답했다. 1회초 김지찬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에는 실책으로 살아나간 류지혁이 이재현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집중 타격으로 3점을 보태고 8회에도 4점을 뽑아내며 10-0으로 쐐기를 꽂았다.
전날 패배를 씻어낸 삼성은 시즌 28승 1무 18패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는 경기 내내 양창섭의 기세에 눌려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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