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에 막힌 온투업 대출, 저축銀 연계투자로 푼다
1월과 비교 3개월 만에 2배 증가
중금리대출 공급, 새 성장축 부상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권의 성장 공식이 재편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온투업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적용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위축되자 저축은행 연계투자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24일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온투업 46개사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p 줄어든 수치다.
온투업계에서는 LTV 규제 적용 이후 부동산담보대출 신규취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서 빠졌던 온투업에 LTV 규제를 적용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온투업에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규제지역은 LTV 40%, 비규제지역에는 LTV 70% 한도가 적용되고, 주택가격 구간별 대출한도도 설정됐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LTV 규제 시행 전에 접수된 건은 대출 실행이 가능했지만 시행 이후 신규접수가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체 대출잔액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온투업권 대출잔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줄었지만 기타담보대출로 분류되는 스탁론 취급이 늘면서 전체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스탁론은 증권계좌담보대출로 온투업이 표방해온 '1.5금융'의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투업계는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확대하며 온투업 본연의 '금융 사다리'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저축은행 연계투자는 온투업체가 심사한 차주의 신용대출에 저축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중금리대출 공급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포용금융 확대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온투업과 저축은행 연계투자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저축은행 연계투자로 공급된 누적 대출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 말(1653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3·4분기 중 연계투자 대상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계투자에 참여하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도 추가로 지정되면서 협업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온투업계의 주력 상품이었던 부동산담보대출이 LTV 규제로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저축은행 연계투자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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