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번호 생긴 골잡이 오현규, 사전 캠프지 미국으로 출국 “이제 월드컵 실감이 나요”

황민국 기자 2026. 5.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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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왼쪽)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하기 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이제 월드컵 실감이 나요.”

한국 축구에서 가장 핫한 골잡이 오현규(베식타시)는 인천공항에서 자신의 이름이 울려퍼지는 것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현규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

지난 18일 국내파 위주의 선발대가 먼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오현규도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현규는 근육 통증으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4라운드 최종전을 결장한 뒤 국내에서 휴식을 가져왔다.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오현규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골로 손흥민(LAFC)과 함께 팀내 최다골을 책임졌다. 또 올해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시에 입단한 뒤에는 정규리그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 대회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해설자로 나선 박지성과 이영표도 오현규를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지목했다. 특히 이영표는 “이번 대회 첫 골 후보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오현규 본인도 이번 월드컵에 대한 느낌이 남다른 눈치다. 오현규는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등번호도 없는 예비 선수였다. 최종 명단에 뽑히지 못했던 그는 안와골절에서 재활 중인 손흥민(LAFC)이 혹시 못 뛸 가능성을 대비해 대표팀에 동행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주전까지 기대되고 있다.

오현규는 “이제 실감이 난다. 월드컵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라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주전을 다툰다. 오현규가 빠른 발과 감각적인 슈팅이 강점이라면 조규성은 공중볼을 다투는 재주가 빼어나다. 두 선수 가운데 먼저 골을 넣는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을 차지할 전망이다. 오현규는 “월드컵에서 꼭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현규 외에 국내 현지에서 재활에 전념해왔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승규(도쿄), 조유민(샤르자) 등 일부 해외파도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결승전(3-0 승)으로 27일 합류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3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따라 6월 1일 완전체의 마침표를 찍는다.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에서 31일과 6월 4일 각각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두 나라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의 약체로 분류되지만 고지대에서 실제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홍명보호는 6월 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에서 12일 체코, 19일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어 25일 몬테레이로 장소를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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