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포구 실수 2개로 2승 날린 키움, 어쩔 수 없는 ‘하위권’ [김대호의 핵심체크]
두 경기 연속 포구 실수로 LG에 역전패
24일 LG전, 실수 이후 박해민에 끝내기 3점포 허용
상승세에 찬물, 다시 하위권 추락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강팀은 잡을 수 있는 경기는 꼭 잡는다. 약팀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친다. 그 간격은 생각보다 크다.
키움 히어로즈가 두 경기 연속 어처구니 없는 포구 실수로 승리를 헌납했다. 24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키움은 전날의 쓰라린 패배를 되갚을 기회였다. 선발 투수 박준현의 호투로 9회초까지 4-3으로 앞섰다. 9회말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가 마운드에 올랐다. 유토는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7번 송찬의는 삼진, 8번 구본혁은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키움의 승리 확률이 94.3%로 올라갔다.
9번 대타 이재원이 타석에 섰다. 이재원 역시 유토의 빠른 볼에 밀렸다. 초구 속구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2루수 방향으로 높이 속구쳤다. 키움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가 동시에 두 손을 들고 모여 들었다. 중견수 박수종이 콜을 외치면서 2루수와 우익수가 옆으로 빠졌지만 공은 박수종에 뒤에 똑 떨어졌다. 실낱같은 희망이 LG에 피어났다. 1번 홍창기는 흔들리는 유토에게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2번 박해민. 박해민은 유토의 빠른 볼에 적극적으로 대들었지만 배트가 밀리면서 연속 파울볼이 나왔다. 볼카운트 1-2에서 7구째 유토의 151km 몸쪽 속구를 박해민이 기다렸다는 듯 받아 쳤다. 타구는 오른쪽 스탠드에 꽂혔다. LG의 6-4 끝내기 홈런이었다. LG는 23일 키움전에서도 0-2로 뒤진 3회말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1사 후 9번 송찬의의 유격수 방면 높이 뜬 타구를 키움 유격수 권혁빈이 뒷걸음질 치다 놓친 틈을 이용해 대거 4점을 뽑았다.
키움은 22일까지 5연승 가도를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진의 호투와 마무리 유토의 분전으로 전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위권 도약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구멍이 뚫렸다.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야수진의 기록되지 않은 실수는 키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래서 키움이 하위권’이란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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