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성 사업 아닌 민생 우선 … AI 해양수도 만들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김진룡 기자(kim.jinryong@mk.co.kr) 2026. 5.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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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퐁피두·오페라에 1200억…
우선순위 바뀐 예산 비판
취임땐 '100일 비상조치' 가동
'3高' 시달리는 민생 챙길것
해양수도 부산에 AI접목 필수
50조 동남투자공사 세워 지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원 등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민생이 우선돼야 한다"며 취임 즉시 '부산 민생 100일 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금 부산시 예산은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직격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후보는 경쟁자인 박 후보의 지난 5년간 부산 시정을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으로 평가하면서 "실적과 성과로 이미 준비된 50대의 유능함을 통해 부산의 방향을 확실히 설정하고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HMM 부산 이전은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해운·항만·물류·금융·법률 서비스가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두 번의 총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서 당선됐다. 22대 국회까지 부산 북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수 우위 정치 지형인 부산에서 3선을 거두고 시장 선거에 나왔다.

"부산시장 선거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거다. 제가 부산에서 6번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편하게 치른 적이 없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직 부산과 부산 시민들을 믿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것이다."

-박형준 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시정 평가는 부산 시민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시민들은 박 시장이 '큰일은 능력이 없어서 못하고 작은 일은 안 해서 결국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간극을 제가 메우겠다."

-부산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직접 설계하고, 그것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반영시켜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해양수도 부산의 기반에 힘을 싣는 50조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1호 공약이 '민생 챙기기'인데.

"고유가·고물가·고금리의 3중 부담이 시민의 일상을 짓누른다. 시정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 부산시 예산은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 건립에 1100억원, 외국 오페라단 초청 공연 3일에 105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지금은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민생이 먼저다. 제가 취임하면 즉시 시장 직속 '부산민생안심특별본부'를 설치하고,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가동하겠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영세 화물차주와 택배 종사자에게 한시적 유류비 지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공공요금과 지방세 부담 완화, 동백전 캐시백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부산은 항만·조선·물류·제조가 모두 집적된 도시다. 이 강점 위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혁신적 변화의 흐름에 AI를 적극 수용해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청년 일자리 문제도 시급하다.

"북극항로가 열린다는 것은 청년들에게 단순히 취업문이 넓어지는 것을 넘어 일자리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해양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의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다."

[서울 전경운 기자 / 부산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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