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압박 매섭네... 멕시코, 가나 완파하고 올 A매치 무패 행진

강은영 2026. 5.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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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가나와 평가전서 2-0 완승
올해 A매치 4승 2무로 무패 행진
강한 전방 압박, 빠른 중앙 공격 눈길
2선 공격수, 과감한 돌파도 돋보여
‘스리백’ 한국 수비진에 큰 경계 요소
멕시코의 브라안 구티에레스가 22일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푸에블라=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가나를 완파했다. 특히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운 멕시코의 경기력은 같은 조 상대인 한국에도 적지 않은 경계심을 안겼다.

멕시코는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분 브리안 구티에레스(23·과달라하라)의 선제골과 후반 9분 기예르모 마르티네스(31·푸마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올해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라울 히메네스(풀럼) 등 일부 핵심 자원이 빠진 1.5군 전력이었지만, 슈팅 16개(유효슈팅 8개)를 기록하며, 7개(유효슈팅 3개)에 그친 가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25위)과 체코(41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과 A조에 속했다. 6일부터 자국 리그 소속 정예 멤버 12명과 훈련 멤버 8명을 소집해 일찌감치 월드컵 준비를 해왔고, 이날 가나전을 통해 남아공 스타일을 가정한 실전 점검에 나섰다.

무엇보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눈에 띄었다. 해발 2,200m 고지대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 경기장에서 멕시코는 전후반 내내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가나 후방 빌드업을 집요하게 흔들었다.

선제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가나 골키퍼가 오른쪽 수비수에게 패스하며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으나, 수비수가 제대로 받지 못했고 구티에레스가 달려들어 가로챘다. 이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오른쪽 골망 상단을 흔들었다.

한국에도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멕시코는 전반 29분에도 헤수스 가야르도(32·톨루카)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끊어내는 등 탄탄하게 완성된 전방 압박 작전으로 골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다. 3월 코트디부아르전(0-4 패)과 오스트리아전(0-1 패) 등 스리백 운영 과정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렸던 한국으로선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2선 공격수들의 많은 활동량과 과감한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구티에레스뿐 아니라 2008년생 신성 힐베르토 모라(18)도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모라는 전반 20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직선적인 중앙 공격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마요르카(스페인) 사령탑 시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베다트 무리키(마요르카)를 활용해 선보였던 중앙 전개를 이번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빠른 역습과 중앙 침투는 이날 멕시코의 강점으로 부각됐다.

멕시코는 한국시간으로 31일 한국을 대비해 호주(27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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