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리버풀’ 현실에 결국 무너진 슬롯…”올시즌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다시 해낼 수 있다”

[포포투=김호진]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에서의 힘겨웠던 올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슬롯 감독은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작한 올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은 FA컵과 EFL컵(리그컵)에서 모두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했다. 현재 리그에서도 승점 59점으로 5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 등 핵심 베테랑들의 에이징 커브, 여기에 신입 선수들의 기대 이하 활약까지 겹치며 리버풀은 올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슬롯 감독이 올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4일(한국시간) 슬롯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슬롯은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시즌 막판에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언가를 우승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이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즌 중 하나였다고 인정했다. 슬롯은 “이번 시즌은 내가 감독이 된 이후 처음으로 정말 많은 좌절과 실망을 겪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상황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감독으로서 버틸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비교적 성공적인 경험만 이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슬롯은 “나는 운 좋게도 지금까지 긍정적인 경험만 해왔다. 긍정적이고, 또 긍정적이고, 계속 긍정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솔직히 감독이라는 일이 훨씬 쉽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슬롯은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어려운 상황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나는 나 자신을 잃지 않았고, 힘든 순간 속에서도 상황이 잘 풀릴 때와 거의 같은 사람으로 남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직접 겪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일이 내가 원했던 만큼 완벽하게 흘러가지 않더라도, 나는 여전히 감독으로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hojink6668@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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