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저금리 원하는데”…그의 연준의장, 첫 심판대는 ‘30년물 금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백악관에서 취임했다. 연준 의장 취임식이 백악관에서 열린 것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임명했을 때 이후 39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의 취임 선서를 직접 주재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mk/20260524201807618jzoj.png)
워시 의장이 받아든 첫 환경은 금리 인하와 거리가 멀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채권시장은 이미 물가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9일 장중 5.189%까지 올랐다.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다.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다음 달 16~17일 열린다. 시장은 첫 회의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연말 이후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8년이 지났다. 워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 변화의 출발점에는 파월이 있다.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의장이었지만, 끝내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의장이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의장이 바로 그런 의장이다. 그래서 워시가 다시 등장했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그는 과거부터 연준이 너무 많은 역할을 떠안았다고 비판해왔다. 연준이 돈을 풀어 국채와 주택담보증권을 대거 사들이는 방식에도 비판적이었다. 동시에 그는 금리를 더 낮출 여지도 말해왔다. 작은 연준과 낮은 금리를 동시에 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는 후보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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