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잡겠다”…IPO 추진하는 中 반도체 굴기 ‘YMTC’ 어떤 회사길래?[나우,어스]

서지연 2026. 5.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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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3D 낸드 업체…“삼성·SK 추격 본격화”
자체 ‘엑스태킹(Xtacking)’ 기술 앞세워 세계 4위권 성장
CXMT까지 상장 추진…中 메모리 자립 전략 속도
중국 우한에 있는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공장. [YMTC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역시 상장 심사를 앞두고 있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이 자본시장 단계로 본격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YMTC 모회사인 창장스토리지테크놀로지홀딩스는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IPO 주관 절차 개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시틱증권과 중국증권이 맡는다.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다. SSD와 스마트폰, PC,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특히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기업과 달리 칩 설계부터 웨이퍼 제조, 패키징, 테스트까지 모두 수행하는 통합반도체기업(IDM)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YMTC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체 개발한 ‘엑스태킹(Xtacking)’ 기술을 꼽는다. 메모리 셀과 주변 회로를 각각 다른 웨이퍼에서 생산한 뒤 접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초기 초당 800MT 수준에서 최신 엑스태킹 4.0 기준 3600MT까지 향상됐다. 제품 용량도 512GB에서 2TB까지 확대됐다.

YMTC는 최근 270단 적층 기술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상업증권에 따르면 YMTC는 현재 세계 4위 낸드 제조업체로 평가된다. 월 웨이퍼 생산능력은 약 20만장 수준이며, 우한 3기 공장 가동 시점도 기존 2027년에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증권가는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월 생산량이 30만장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YMTC는 2025년말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 11%, 2026년에는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심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YMTC와 함께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까지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국 메모리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여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XMT는 현재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으로 D램 가격이 급등한 점이 상장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YMTC와 CXMT는 기술 구조와 시장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YMTC가 SSD·스마트폰 저장장치 등 비휘발성 메모리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CXMT는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영향을 직접 받는 D램 시장이 주력이다.

SCMP는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이 단순 생산 확대 단계를 넘어 자본시장과 연결되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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