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벅 사태 논란 커지자…정용진, 26일 직접 사과 나선다

오형주 2026. 5.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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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국민 기자회견서
'탱크데이 논란' 재차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등 논란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다.

스타벅스를 둘러싼 논란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으로 번지며 진영 간 대립 양상으로 치닫자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직접 등판’을 택한 것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등 논란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장소는 신세계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이다.

앞서 정 회장은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다음날인 19일 오전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그룹 회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당시 정 회장은 이번 사태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 교육 등도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과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서 재차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것은 이번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탱크데이 논란 직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시작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은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 가세하면서 갈수록 번지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스타벅스 구매 인증샷을 찍는 등 스타벅스의 행보를 옹호하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한경DB


정 회장은 과거 본인의 SNS에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부 보수우파적 색채를 드러낸 적 있다. 하지만 최근 진보 진영 인사들과도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초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24일 미샤 라크킨 리플렉션 AI 대표와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과 미국 간 인공지능(AI)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정 회장 주도로 출범한 한·미 관계 싱크탱크인 록브리지코리아는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진에는 문재인 정부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부겸 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도 합류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록브리지코리아 이사직을 사임했다.

26일에는 정 회장의 사과와 함께 신세계그룹 차원의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관련 진상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다만 탱크데이 이외에 2024년 진행된 ‘사이렌 이벤트’의 세월호 참사 폄훼 논란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이렌 이벤트는 세월호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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