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청소부 연봉, 소방관 제쳤다”…뉴욕 호텔 노조 1.5억에 합의

김보영 2026. 5.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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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뉴욕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들이 신규 경찰관, 소방관은 물론 석사 학위를 가진 교사 초봉보다 높은 임금을 받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호텔·게임노동자노조(HOTEL and Gaming Trades Council)는 호텔 노동자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새 단체협약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객실 청소 담당 직원(룸 어텐던트)의 연봉은 오는 7월 1일부터 7만7113달러(약 1억원)로 인상되며, 계약 6년 차에는 기본급만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하게 된다.

노조와 호텔업계가 지난 주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파업 가능성은 일단 피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독립 250주년 행사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뉴욕 관광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새 계약에 따라 호텔 이용객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체 식사와 단체 수하물 운반 서비스에 적용되는 팁은 올해 15%에서 20%로 인상된다.

협상에 참여한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우리는 시급 40달러에서 협상을 시작했다”며 “객실을 청소하는 직원이 교사나 경찰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룸 어텐던트의 평균 연봉은 약 7만2000달러 수준이며, 일부는 이미 연 10만달러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월 1일부터 이들의 연봉은 7만7113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반면 뉴욕경찰(NYPD) 신입 경찰의 연봉은 6만884달러, 신입 소방관은 5만4122달러 수준이다. 소방관은 5년 차가 돼도 연봉이 7만4998달러에 그친다. 석사 학위를 가진 교사의 초봉은 7만7455달러다.

복리후생까지 고려하면 호텔 소유주가 부담하는 실제 비용은 직원 1인당 연간 10만7958달러에 달하며, 8년 차에는 약 15만40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노동자들은 이미 최대 5주의 유급휴가와 병가, 공휴일 혜택 등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새 계약에는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도 유급 공휴일로 추가됐다.

사회주의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우리 호텔업계, 경제, 그리고 도시 전체에 이익이 되는 계약”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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