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비켜”… 범어사 필두로 부산 사찰들 ‘무료 숙박’ 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보건위생과, 특별사법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점검단을 꾸려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민원이 접수된 업소를 중심으로는 국세청과 공조해 조세 조사까지 의뢰할 방침이다.
◆ 범어사·선암사·홍법사 등 불교계 ‘무료 숙소’ 전격 동참
이번 챌린지는 부산의 대표 사찰인 범어사가 먼저 손을 내밀며 시작됐다. 범어사는 오는 6월 11~14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해 2인 1실 규모로 총 20명에게 무료 숙소와 사찰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범어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선암사(6월 11~13일, 6개실 15명)와 홍법사(6월 12~13일 16개실 48명 / 6월 13~14일 7개실 21명)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무료 숙소 지원에 전격 동참했다. 앞서 지난달 공공숙박시설로 지정된 내원정사의 템플스테이 21개실 역시 이미 전 객실 예약을 마친 상태다.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일부 사례로 인해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뢰와 배려가 살아있는 도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 25일까지 비짓부산 누리집 접수… “착한 요금” 공공숙박은 이미 완판
사찰들이 제공하는 무료 숙소는 부산 관광 공식 누리집 ‘비짓부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5월 25일까지며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한다. 단, 사찰 시설 특성상 남녀혼숙은 금지되며 세면도구 등은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가 추진한 공공숙박시설 프로젝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박당 1만 350원 수준의 금련산·구덕 청소년수련원과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의 ‘착한 요금’ 객실들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되며 관광객들의 숙박 부담을 덜어줬다. 시는 불교계의 동참을 시작으로 지역 기업, 대학, 관광업계와 협력해 공정가격 숙박 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며 참여 호텔 정보도 비짓부산에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불교계에서 부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먼저 나서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일부 민간 호텔에서도 챌린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만큼, 부산 시민이 한마음으로 만든 따뜻한 환대를 통해 방문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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