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통합챔프 우식, 킥복싱 황제 베르후번에 11R TKO승
우식, 라이트 어퍼 한방 다운으로 역전
![23일(현지시간) 이집트 기자에서 열린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프 올렉산드르 우식(왼쪽)의 펀치에 도전자 리코 베르후번이 받아치려고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ned/20260524142909082avhy.jpg)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무패 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8·우크라이나)이 킥복싱 황제 리코 베르후번(36·네덜란드)을 꺾었다.
우식은 23일(현지시간)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 열린 ‘기자의 영광’ 이벤트에서 베르후번과 벌인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11회 2분 59초 펀치 연타로 레퍼리 스탑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킥복싱 때와 달리 정통 크라우칭 복싱 스탠스를 취한 베르후번은 196㎝ 신장과 긴 리치를 활용한 스트레이트, 기습적인 훅으로 우식을 괴롭혔다. 대부분 라운드에서 캔버스 중앙을 점거하고 더 많은 펀치를 내면서 위빙을 활발히 해주며 우식의 반격은 사전 차단했다.
글로리 헤비급 챔피언에 11년간 군림하며 무패로 타이틀을 반납한 베르후번의 링제너럴십이 복싱 링에서도 빛났다. 빠른 발과 각도 좋은 펀치를 지닌 우식을 상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끌고 갔다.
우식은 단 한번의 기회를 포착했다. 또 다시 압박하는 베르후번이 연타를 허용하며 가드가 허술해지나 뒤로 빠지며 라이트 어퍼를 턱에 적중했다. 다운된 베르후벤은 남은 시간 10초를 남기고 일어섰다. 우식은 베르후번을 코너에 가두고 연타를 퍼부었지만 베르후번은 버텨냈다.
하지만 주심은 11회가 끝나자 베르후번을 껴안으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식기록은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긴 11회 2분 59초였다. 베르후번 측 세컨드에서는 너무 빠른 레퍼리 스탑이라며 항의했다.
베르후번은 링 위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경기가 너무 일찍 중단된 것 같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판정에 승복했다.
이날 경기로 25승(무패)째를 거둔 우식은 “리코, 당신은 정말 훌륭한 파이터다”라고 자신과 막판까지 호각으로 싸운 베르후번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이번 승리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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