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스페이스X, IPO로 AI 시장 패권 경쟁 참전

최경미 기자 2026. 5.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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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우주 사업보다 인공지능(AI) 사업을 강조하며 핵심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스페이스X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공개한 투자설명서에서 28조5000억달러의 총잠재시장(TAM) 중 AI 관련 기회가 26조5000억달러로 9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중 대부분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 사업과 스타링크 인터넷, 모바일 사업 시장 규모는 약 2조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자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실행 가능한 TAM을 확인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최첨단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오픈AI, 앤트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의 AI 시스템과 경쟁해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는 현재 회사가 속한 시장 환경을 활용하고 있으며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거대한 시장 잠재력은 지금으로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를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당시 합병법인의 가치는 1조2500억달러로 평가됐는데 일각에서는 AI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xAI의 매출은 3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4억달러에 달했다. 전년도 약 16억달러에서 크게 확대됐다. 

그란다는 머스크가 "목표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 평가가 엇갈리는 해당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 상장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기업도 없다"고 지적했다.

파이퍼샌들러의 로런 웹스터 상무이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TAM을 완전히 믿었던 적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나는 부분일 것"이라며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xAI는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함께 '매크로하드'라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디지털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기업 운영 방식을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AI 사업 부문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및 앤트로픽과 데이터센터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가 단순히 챗봇이 아닌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대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AI는 기술적으로 경쟁사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챗봇 그록을 월가 고객과 미국 정부 기관으로 확대해 수익을 늘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채용과 해고로 인해 개발 속도가 경쟁사보다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록은 딥페이크 게시물 방치 문제고 논란을 일으켰으며 안전장치가 업계 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스페이스X는 설명서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테슬라와 협력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테라팹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테라팹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11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이 프로젝트 계획을 처음 공개하며 AI, 로봇과 우주 사업에 필요한 칩 생산 역량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신청서에서 "이 프로젝트가 미래의 잠재적인 칩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컴퓨팅 성능을 최적화할 것으로 믿는다"며 "테라팹은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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