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日과 대결' 1차전·2차전 다르고, 3차전 달랐다... 백지은 감독이 패배 속에서 본 희망


백지은 감독은 지난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 조금 더 맞추고 훈련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걸 본인들도 느꼈다. 일본과의 1차전, 2차전, 3차전이 모두 달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큰 점수 차로 졌다고 자신감을 잃은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고 온 대회였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 대학대표팀은 일본으로 건너가 제49회 이상백배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를 치렀다. 지난 15일 열린 1차전에서 38-106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차전과 3차전에서도 모두 졌다. 일본과 전력 차가 분명했던 만큼 승리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백 감독은 결과만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성장 가능성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백 감독은 "예전에는 '대학 선수들의 운동량이 부족하다', '경기를 쉽게 포기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제가 5년 동안 대학팀을 지도하면서 느낀 건, 지금 선수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려고 하고,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격차는 분명했다. 백 감독은 "일본 선수들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라면서 "또 한 번 일본과의 격차를 느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실력 차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백 감독은 "매 경기 '오늘은 이 선수를 막자'거나, 다른 전술 부분에 대해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항상 잘 지켜줬다. 일본은 12명 모두가 잘하기 때문에 한쪽을 막으면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왔다. 그래도 약속한 수비와 기술적인 부분을 선수들이 지켜줬기 때문에 경기 뒤로 갈수록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양 팀의 준비 과정은 확연히 달랐다. 한국 대표팀은 현실적인 제약 속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단 3일 동안만 손발을 맞추고 이번 이상백배 대회를 치렀다. 백 감독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대학농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농구 전체의 문제 같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입국 당일 선수들을 집까지 데려다준 백 감독은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이것을 대학리그로 가져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대표팀에 왔던 선수들이 대학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 높게는 무패 우승도 바라본다. 백 감독은 "저는 아직 얘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선수들이 다른 인터뷰에서 많이 얘기한 것 같다. 선수들도 밝혔으니 저도 목표를 그렇게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백 감독은 선수 시절 2007년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단했다. 포지션은 포워드였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는 부천 하나은행에서 뛰었다. 하나은행 코치를 거친 뒤 2022년부터 단국대를 이끌고 있다.
또 백 감독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개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농구 부문 선정위원회로 활동했다. 당시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입단한 박정웅이 스타대상을 받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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