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942만원’ vs 중소기업 비정규직 ‘176만원’···K-반도체 월급 양극화 심화

박상영 기자 2026. 5. 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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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최대 10억원대 성과급으로 격차 더 커질 듯
2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5.21 문재원 기자

반도체와 IT 등 국내 핵심 제조 업종의 고용 형태 및 기업 규모별 임금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합의로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종사자의 1인당 월 임금총액은 상용 근로자가 약 74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약 269만원)보다 477만원 가량 높았다.

이런 격차는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71만원가량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오히려 5만원 안팎 감소하며 격차를 키웠다. 2020년 316만원 수준이었던 두 집단 간의 월 임금 격차는 5년 사이 약 1.5배로 벌어졌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임금 차이도 현격했다. 해당 업종의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 상용근로자는 월평균 942만원을 받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의 상용근로자는 450만원에 머물렀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의 임시·일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176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대형 사업장 상용근로자 임금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고용 형태와 기업 규모라는 이중 격차가 반영된 결과다.

산업 전반을 봐도 급여 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457만원으로, 비정규직 근로자(192만원)보다 265만원 많았다. 2007년 정규직(244만원)과 비정규직(118만원)의 격차가 12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벌어졌다.

소득 차이를 벌린 주요 원인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꼽힌다. 지난해 정규직의 연간 특별급여 평균은 587만원인데 비정규직은 49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사가 각각 영업이익의 10.5%, 10%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보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대급’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양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1인당 최대 10억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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