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숙박 바가지 논란에 사찰도 발벗고 나섰다
내원정사 등은 유료로 숙박과 사찰 체험 공간 제공


오는 6월 12일과 13일 개최되는 ‘방탄소년단(BTS) 월드 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는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를 위해 부산의 사찰도 숙박 공간을 지원하고 나섰다.
24일 부산시와 각 사찰에 따르면 범어사와 선암사, 그리고 홍법사는 BTS 팬들의 부산 체류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기존 운영하던 템플스테이 공간을 BTS 아미를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서다.
범어사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2인 1실 20명 무료 숙소 외에도 사찰음식과 휴식 공간, 천년 숲길 산책 등을 제공하기로 했고, 선암사(6월 11일부터 13일까지 6개실 15명)와 홍법사(6월 12일부터 13일까지 16개실 48명, 6월 13일에서 14일까지 7개실 21명)도 무료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단, 사찰 내 시설인 만큼 남녀 혼숙은 금지하며, 세면도구 등은 지참해야 한다.

범어사 정오 주지 스님은 “일부의 지나친 이기심이 부산 시민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따뜻한 문화와 대한민국의 품격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무료 숙박 지원에 나서게 됐다”면서 “부산을 찾는 모든 이가 대한민국과 부산의 따뜻한 정을 가슴에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법사 현수 스님도 “범어사 제안에 동참하며 모든 진행 경과는 부산시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내원정사는 앞서 템플스테이(1인당 8만 500원/1박 기준, 석식·조식 및 사찰 체험 포함)를 공공 숙박 시설로 제공해 현재 모두 예약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