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없을 불장, 2배도 성에 안 차”…서학개미, 반도체 3배ETF에 뭉칫돈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6. 5.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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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해외증시 매매동향
미국장 급락에 ‘역추세’ 매매
SOXL에 1억7천만달러 베팅
엔비디아·네비우스도 인기
SOXL의 대표 종목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난 15일과 18일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관련주와 상장 절차가 본격화된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ETF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24일 한국예탹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주(18~22일) 동안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ETF를 1억7312만달러어치 순매수 했다. 이 ETF는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구성 종목이 유사한 ICE 반도체지수 3배 레버리지 상품에 가장많은 돈이 몰린 것은 최근 미국 반도체주들의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자금집행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 [연합뉴스]
지난 15일, 18일 미국 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대표 반도체 산업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각각 4.02%, 2.47%씩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구조가 여전하다는 인식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AI 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1억1219만달러)와 엔비디아(9080만달러)가 순매수 2, 3위로 뒤를 이은 것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네비우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억9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4% 폭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비우스는 지난 3월 빅테크 기업 메타와 최대 270억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억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이외에도 지난 한 주 동안 ‘Tema Space Innovators ETF(NASA)’ ETF에 6379만달러의 순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이 ETF는 아직 비상장인 스페이스X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법인(SPV)에 투자해 간접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로켓랩, 플래닛랩스 등 주요 우주기업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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