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유정복 ‘캠프 사람들’ 보니 선거 전략 보인다 [인천 정가 레이더]
박찬대 캠프, 현역 의원 전면 배치 총력전
윤대기, 남영희 등 원외 인사 활동도 주목
유정복 캠프, 민선 8기 시정부 인사 중심
김문수 등 중앙 거물급 영입 외연 확장해

6·3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인천시장 후보들의 선거대책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선거 캠프에는 지역 현장을 누비며 지지세를 결집하는 현장형 인사와 캠프 내부에서 후보의 생각을 읽고 정책·공약과 선거 캠페인을 기획하는 실무형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정치인뿐 아니라 여러 직능과 계층을 대표하는 이들이 서로 다른 후보 캠프에 참여해 각각의 분야에 속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각 후보 선거 캠프의 면면을 뜯어보면, 후보 캠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 방향성과 선거 전략을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천시장 후보 캠프 사람들을 살펴본다.

박찬대 캠프, 국회의원 중심으로 노동·시민사회·안보 분야 인사 영입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당찬캠프’는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을 중심으로 1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각계각층 유력 인사들이 참여하는 2차 선대위를 구성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캠프의 ‘대들보’에 해당하는 상임고문을 맡았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김교흥(서구갑), 맹성규(남동구갑), 유동수(계양구갑) 등 인천지역 다선 국회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교사 출신으로 인천에서 오랫동안 전교조 운동과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원학운 전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시민사회를 대표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정일영(연수구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노종면(부평구갑), 모경종(서구병), 박선원(부평구을), 이용우(서구을), 이훈기(남동구을) 국회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남준 계양구을 보선 후보, 남영희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이 합류했고, 시민사회계에서는 이성재·박인규 인천시민정치광장(준)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최용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이 고문을 맡아 남북관계와 평화 분야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박찬대 후보 직속 기구도 눈에 띈다. 노종면 의원이 총괄 특보단장으로 특보단을 이끌고 있으며, 예비역 해군 준장인 이병록 전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과 강명도 전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가 안보특보로 활동 중이다. 공보단장인 이훈기 의원을 중심으로 박록삼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인갑 인천시당 수석대변인, 이희정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부원장이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박찬대 후보 캠프에서 법률단장과 공정·클린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대기 변호사는 1차 선대위에서 유일하게 당 지역위원장이 아닌 본부장 인선이다. 민변 인천지부장을 지낸 윤 변호사는 2004년부터 인천에서 활동하며 박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변호사는 최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부부에 대한 ‘가상자산 은닉 의혹’과 관련한 고발 조치를 총괄하는 등 캠프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세본부장을 겸임하는 남영희 위원장은 선대위의 유일한 여성 선대위원장이다. 남 위원장은 박 후보의 유세 일정과 전략을 총괄하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지낸 이희정 부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타 공항 기관 통폐합 문제 관련 정책 대응과 현장 소통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 국회의원 보좌진을 중심으로 꾸려진 박 후보 캠프 실무진 중에서는 김창문 허종식 의원실 보좌관과 송현석 전 박찬대 원내대표 정책실장이 ‘정책통’으로 꼽히고 있다.
유정복 캠프, 지역 중심 ‘용광로 선대위’로 각계각층 고루 포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정복 캠프’는 1차, 2차, 3차에 걸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각계각층에서 조직과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유 후보 캠프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구갑) 국회의원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인선해 지역 밖으로도 외연을 넓히는 ‘용광로 선대위’의 틀을 잡았다. 또 인천지역 원로인 심정구, 민봉기, 이경재, 유필우 전 국회의원과 안길원 전 인하대 총동창회장,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허회숙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부의장이 선대위 의장을 맡아 캠프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유 후보 캠프의 중심은 전·현직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다. 조진형 전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유섭 전 의원이 맡아 상근으로 활동하고,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과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 박상은, 홍일표, 이학재 전 의원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유 후보 캠프는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다양하고 탄탄하게 구성했다. 박영월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위계수 인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강국창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윤주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상임부의장, 김재업 한국예총 인천시연합회장, 신성영 인천시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에 추가로 합류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유정복 후보의 민선 8기 인천시정부의 신재경 전 정무부시장(상근)과 황효진 전 정무부시장, 박민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조직총괄본부장 겸임)이 맡고 있다. 이행숙 전 정무부시장은 시민참여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외 활동에 집중한다. 박판순 인천시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규합하고 있으며, 이종렬 전 인천연구원장은 자문교수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3차 선대위 인선으로 발표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중심이다.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인사는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김기흥(연수구을), 손범규(남동구갑), 신경희(남동구을), 유제홍(부평구갑), 이현웅(부평구을), 최원식(계양구갑), 이행숙(서구병) 당협위원장과 박종진 연수구갑 보선 후보, 심왕섭 계양구을 보선 후보, 이현준 전 영화여고 교장, 홍종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다.
정유섭, 유필우, 홍종일, 황효진 등 주요 선대위 인사들에 대해서는 ‘제물포고등학교’라는 키워드도 읽을 수 있다.
언론계에서도 고대영 전 KBS 대표이사, 김재철 전 MBC 대표이사, 송현승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최영범 전 아시아경제 대표이사가 언론자문위원을 맡았다. 대변인단은 유중호 전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이상구 전 인천시 시민소통수석, 김대중 인천시의원으로 구성됐다.
캠프 실무진은 민선 8기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 출신이 주로 포진해 있다. 유 후보 비서실장은 심인보 전 인천시 비서실장, 정무실장은 김용배 전 인천시 시민소통담당관, 수행실장은 서우진 전 인천시 정무소통실장이다. 후보 정책·공약은 정호성 전 인천시 전략기획수석, 봉성범 전 인천시 정책수석 등이 담당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와 유 후보 양측 모두 인천 지역 향우회장들을 개인 자격 등으로 포함시켰다가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있다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선대위 명단에서 제외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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