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첫 승’ ‘짜릿한 역전승’…K리그2 경남 두 팀 모처럼 웃었다
12경기 만에 리그 첫 승리
경남FC, 수원에 3-2 역전승
상위팀 잡으며 이변 주인공

경남 지역 프로축구팀들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김해FC가 12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고 경남FC는 리그 3위 수원FC를 안방에서 잡으며 이변 주인공이 됐다.
김해는 23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따내며 탈꼴찌 신호탄을 쐈다. 16위 전남에 승점 2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김해는 이날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유효 슈팅 4개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김해가 전반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골키퍼 최필수의 선방이 있었다. 골문 구석구석으로 향하는 상대 슈팅을 손끝으로 건져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김해는 후반 들어서도 상대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상대 에이스 발디비아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6개를 했고, 그 가운데 4개를 유효 슈팅으로 기록했다. 또 이날 김해는 상대에게 슈팅 18개, 유효 슈팅 9개, 코너킥 12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최필수가 지키는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같은 날 경남도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위를 달리던 수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난타전 끝에 3-2로 이겼다.
경남도 전반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28분 정승배, 38분에는 한찬희에게 헤더 골을 내줬다. 다행인 점은 실점 1분 만에 만회 골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전반 39분 측면 돌파에 성공한 치기가 문전으로 공을 띄워 보냈고 이를 조진혁이 몸을 날려 머리에 맞혔다. 골대 상단을 맞은 공은 상대 수비 조원우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경남에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추격 불씨를 살린 채 전반을 마친 경남은 후반 들어 더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내내 두드리던 수원 골문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호준이 길게 올려준 공을 단레이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히면서 그대로 골문을 뚫어냈다. 2-2 동점 상황, 경남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짰다.
경남은 후반 48분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형원이 길게 차올렸고 이 공을 루컹이 머리에 맞혔다. 공은 절묘한 방향으로 흘렀고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남은 시간 상대 반격을 차단하며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경남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뒀다. 리그 순위도 9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해와 경남 모두 짜릿한 승리를 따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날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