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 장타 자판기 신세, 이러다 진짜 한화 복귀? 트리플A에서도 난타, 멀어지는 메이저리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빼어난 투구를 하며 ‘대전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가 점점 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트리플A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힘이 빠지는 양상이다.
휴스턴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와이스는 24일(한국시간)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4.91로 크게 치솟았다.
탈삼진 비율과 볼넷 비율은 나쁘지 않았고, 88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 수도 정상적이었으나 너무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고전했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 시작, 그리고 등판 마지막 시점에 집중타를 허용했다.
이날 와이스는 싱커 26구, 스위퍼 20구, 커브 19구, 포심 16구, 체인지업 7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6마일(153.9㎞), 평균 구속은 94.5마일(152㎞)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최고 구속이 다소 떨어졌다. 싱커를 많이 던지면서 집중적인 점검을 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다.

1회부터 실점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선두 네이트 퍼먼에게 초구부터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버디 케네디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드루 카바나그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면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몸에 맞는 공도 내주는 등 1회에만 장타 2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면서 출발이 험난했다.
2회와 3회는 비교적 무난하게 넘어갔다. 3회 2루타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정리하며 막았다. 4회에도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역시 실점하지 않고 무난한 흐름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0-2로 뒤진 6회 선두 버디 케네디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스캇 반두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드루 카바나그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1사 후 그랜트 맥크레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와이스는 이후 안타를 하나 더 맞고 교체됐다.
다행히 후속 투수 브랜든 비랙이 와이스의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허용하지 않아 실점은 5점으로 끝났다. 이날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지만 장타 허용이 너무 많은 것이 고민으로 남았다. 트리플A로 내려간 이후 구종 및 투구 메커니즘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이날 결과가 좋지 않아 향후 변수가 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1년 보장 260만 달러에 계약한 와이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감격의 시간을 가졌으나 곧바로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메이저리그 9경기(선발 2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62의 부진 끝에 지난 6일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았다. 불펜에서도 계속 실점했고, 팀 선발 로테이션의 부상자 속출로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와이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간 뒤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으나 아직 승격에 눈도장을 받을 만한 투구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1일 알버쿼키전에서는 4⅔이닝 1실점, 17일 타코마전에서는 4⅔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은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뒤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으나 실점이 많았다.
와이스는 보장 계약이 올해까지로 현재 투구 내용이라면 휴스턴이 2027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구해야 하는데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와이스에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나 오히려 더 안 좋아진다면 차라리 한화의 제안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와이스가 미국 경력을 이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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