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8천 돌파 도전…중동 협상·금통위·반도체 변수

조승열 기자 2026. 5. 24. 13: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7,800선에서 등락하며 출발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번 주(5월26~29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 대내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80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중동 리스크 재확산과 금리 부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7493.18) 대비 354.53p 오른 7847.71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여파로 반도체 업종 전반이 흔들리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장중 710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780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우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다소 안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7210~8390선을 제시하고 있다. 협상이 실제 타결될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반도체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이란 종전 협정 타결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가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탄력적인 상승세를 전개할 것"이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 밸류체인 관련주가 지수를 주도하는 가운데 소외주 트레이딩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 금통위 '매파 신호' 촉각…환율·물가 부담 확대
한국은행 [EBN DB]

증권가는 오는 2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입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넘나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인상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인 이상 인상 의견이 제시될 경우 8월보다는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올해 최종 기준금리는 3%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긴축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최근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진일 금통위원 역시 "일종의 보험 차원에서 (이자율을) 반클릭 정도는 높이는 것이 좋다"며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격…변동성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연합]

오는 27일 신규 상장 예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ETN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16종과 ETN 2종이 상장될 예정이다. 전체 상장 규모는 4조3227억원 수준으로 ETF 신탁원본액 4조1227억원, ETN 발행원본액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해당 상품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하락 방향에 각각 두 배 수준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단기 수급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누적 순매도 규모 대비 매도 강도는 점차 진정되는 흐름"이라며 "수급 반전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