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in] 금리 상승에 힘 못쓰는 비트코인

유길연 기자 2026. 5. 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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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 물 4.5% 넘어···금리 인상에 '베팅'
트럼프, 주말 SNS서 "미국-이란 전쟁 합의 임박"
종전 선언하면 다음주 시세 반등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18~24일)에도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주말에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가능성이 커진 점은 변수다. 양 국가가 종전을 선언할 경우 다음주 비트코인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비트코인은 7만6586달러(약 1억1633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95% 하락했다.

지난 주말 7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첫 날인 19일부터 7만6000달러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23일 오후부터 급락하더니 7만5000달러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현재 7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중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금융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연 4.5% 선을 넘어섰다.

미국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오른 탓이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20일(현지시각) 공개된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의사록엔 "과반수(majority)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끈질기게 웃돈다면 어느 정도의 정책 긴축(some policy firming)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이다. 

규제 리스크도 부각됐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프레임워크'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선이 붕괴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미국 주식을 토큰 형태로 변환해 블록체인상에서 24시간 빠르고 저렴하게 거래·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SEC는 이르면 이번 주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전통 증권 거래소와 규제 당국이 투자자 보호 및 시장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가속이 교차했고, 물가지표에 이어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재논의'가 확인되기도 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출로 기관의 수요 이탈도 가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이란 전쟁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주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혀 종전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쟁 이후 종전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언급을 남긴 것이다. 

더불어 24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이 비트코인(BTC) 전략 비축을 연방법으로 명문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도 호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추진했던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정책을 법률로 확대·고착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 법률로 인정되면 가상자산이 미국 제도권 금융 체계 안으로 한층 깊숙이 편입되는 상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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