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수준” AI가 정신과 환자 초진 맡는다
- 1440명 가상 환자 실험서 30분 내 핵심 임상 정보 확보
![AI가 초진 면담을 지원하는 모습(AI 생성 이미지).[KAIST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ned/20260524120131539kpfo.jpg)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신과 초진 면담은 30분 내에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어려움이 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 초진 면담을 지원하는 AI가 등장했다.
KAIST는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산업디자인학과 이탁연 교수 연구팀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신과 초진 면담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 AI와 먼저 대화하며 자신의 증상과 상태를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AI가 환자 응답에 따라 대화의 흐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AI는 환자의 답변을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전문 의료 지식과 대조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음에 물어봐야 할 핵심 질문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순한 문답을 넘어 공감 표현, 환자의 말을 다시 정리해주는 재진술, 모호한 내용을 짚어주는 명확화와 같은 실제 상담 기법을 적용했다.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능 검증을 위해 진행한 1440명의 가상 환자 실험 결과, 대부분 사례에서 단 30분 이내에 진료에 필요한 핵심 임상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KAIST, 강남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진. 이의진(앞줄 오른쪽부터) KAIST 교수,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탁연 KAIST 교수.[KAIST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ned/20260524120131842ueut.jpg)
AI는 수집된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증상과 잠재적 질환을 한눈에 보여주는 임상 대시보드(Clinical Dashboard)를 생성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는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 환자의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실제 진료 시간에는 환자와의 심층 상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I는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정보 수집 과정을 담당하고, 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협력 모델이다.
이의진 교수는 “AI가 초진 단계의 부담을 줄이면, 의료진은 환자와 더 깊이 있는 상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환자의 감정 상태, 주요 증상, 생활 기능 저하, 스트레스, 수면 문제와 같은 정신건강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국제학회인 ‘ACM CHI 2026’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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