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너무 오래 했다” “정원오라고 집값 잡냐”
오차범위 밖 與우세에서 野맹추격
“오세훈이 빠르게 재개발 진행할 것”
“성동구청장 성과 낸 정원오 신뢰”

“용산구도 보수에서 이제 많이 바뀌었어. 오세훈은 그만 해야지. 이번엔 정원오야”
6.3 지방선거를 열흘여 앞둔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근처에서 만난 김모(46)씨는 6.3 지방선거 전망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근처 아파트에 산다는 김씨는 “국힘이 정권을 잡고 오세훈이 시장하면서 아파트 값이 너무 올라서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며 “진보 정부가 부동산 가격 못 잡는다고 하는데 보수가 더 심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가 술렁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9~20일 서울 거주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2.6%를 기록했다. 격차는 0.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에선 정 후보 50.2%, 오 후보 38.0%였다.
뉴시스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9~20일 서울 거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 후보 41.7%, 오 후보 41.6%로 나타났다. 격차는 0.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한 달 전만 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정 후보가 여유롭게 오 후보를 따돌리고 있었지만 오 후보가 빠르게 따라잡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매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서울 강북 한강벨트 중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시민들 표심을 들어봤다.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만난 40대 정모씨는 “살고 있는 곳이 재개발이 빨리 이뤄지지 않아 고민”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재개발을 계속 말해왔으니 하던 사람이 잘 하지 않겠냐. 이재명 정권 부동산 정책은 못 믿겠다”고 했다. 진보 정권이 세제 등 수요억제책으로 집값을 잡으려 해 집값만 더 자극했다는 것이다.
용산구에서 쭉 거주해왔다는 김모(67)씨도 “오세훈이가 큰 사고 낸 거 없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에도 오세훈이 된다고 봐야 한다”며 “정원오는 요즘 과거 폭행 이런 기사들도 나오고 있던데”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오 후보가 추진한 한강버스나 광화문 감사의 정원을 두고는 “그게 그렇게 비판받을 정도인지는 모르겠다”며 오 후보에 힘을 실었다.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만난 윤창현(66)씨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그간 뭘 했냐”며 “정원오가 오세훈보다 7살이나 젊더라. 정원오가 강단 있어 보이고 아이디어도 많아 보인다”고 정부여당을 치켜세웠다.
특히 성동구에선 3선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를 신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성동구 서울숲에서 만난 70대 성동구민은 “주변에서 다들 정원오 정원오 한다. 이쪽에선 아주 난리”라며 “딴 동네는 몰라도 여기선 정원오 찍는다”고 말했다.
기사의 두 여론조사 모두 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 6.7%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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